존재의 역사-138년의 거대사

존재의 역사는 과학에 관심이 많지만, 전공자는 아닌 독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 책에서는 흥미롭고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과학자들이 현상을 탐구하는 방법으로 여정을 시작한다. 그리고 독자를 우주의 탄생에서 인간 유전체의 창조라는 오랜 역사로 이끈다.
이 책에서의 여정은 물리학, 천문학, 화학, 지구과학 등 과학의 모든 분야에서 생명의 탄생과 진화, 의식의 출현 및 인류의 등장을 비롯하여 개인의 개성이 유전자와 환경, 그리고 우연에 의해 형성되는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포괄한다. 138억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점 크기의 강렬한 우주 에너지가 전자와 쿼크로 변하면서 양성자와 중성자를 형성한다. 그리고 약 90억 년이 지나고 거대 충돌설을 통한 지구의 잔해로 달이 형성되면서 생명의 탄생하는 데 기여했으며, 목성이 현재의 궤도로 자리 잡기 전 태양계를 떠돌며 잔해를 흡수하지 않았다면 지구가 생명 가능 궤도에 존재하지 않았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팀 콜슨(Tim Coulson)

옥스퍼드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그간 생물학적 관점에서 환경 변화가 동물의 생태와 진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중점적으로 연구해 왔다. 과학의 대중화에 관심이 많아 세계 곳곳에서 진행한 연구 성과와 함께 과학의 모든 분야에 대한 수많은 자료를 섭렵하여 《존재의 역사》를 써 냈다. 2012년, 영국 왕립학회에서 울프슨 연구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외에도 여러 학회에서 동물학과 생태학 분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리고 BBC, Sky, Channel 4 등 방송사에 정기 해설자로 출연 중이다.

번역 이진구

과학 분야 리뷰어이자 번역가.
경북대학교에서 수의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 병리학 석사를 취득했다. 해박한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글밥 아카데미 수료 후 바른번역에서 과학 분야 리뷰와 번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DK 개 백과사전》, 《클린 미트》, 《역노화》 등이 있다.

제1장 거대한 역사의 전제

제2장 이토록 작은세계

제3장 화학적 이끌림

제4장 미지를 떠도는 고향들

제5장 생명의 태동

제6장 절멸과 번성 사이

제7장 ‘나’로 존재하는 느낌

제8장 기술적 유인원의 부상

제9장 우리의 괘적

제10장 존재의 이유를 찾아서

제1장 거대한 역사의 전제

우주의 기원과 빅뱅 이론을 중심으로, 존재의 기초를 이루는 시간, 공간, 에너지, 물질의 탄생에 대해 소개한다.

이 책이 다룰 거대한 시간적 스케일과 통합적 관점을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제2장 이토록 작은세계

원자와 분자 수준에서 우주의 구성 요소를 설명한다.

양성자, 중성자, 전자 같은 미시 세계가 거시적 구조를 어떻게 가능하게 하는지 다룬다.

제3장 화학적 이끌림

화학 반응과 결합이 생명체의 기초를 형성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한다.

주기율표의 원소들이 생명체를 구성하기 위한 필수적 역할을 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제4장 미지를 떠도는 고향들

태양계와 지구의 형성 과정을 다룬다.

지구가 생명체를 지원할 수 있는 독특한 환경을 갖추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

제5장 생명의 태동

원시 수프 가설, RNA 세계 가설 등 생명의 기원에 관한 이론들을 소개한다.

최초의 단세포 생명체가 어떻게 등장했는지, 그리고 그 생명체들이 점차 복잡성을 갖춘 과정을 탐구한다.

제6장 절멸과 번성 사이

생물학적 진화의 역사에서 멸종 사건과 생존의 역할을 설명한다.

대멸종 사건(예: 페름기 멸종, 공룡 멸종)과 그 이후의 생물 다양성 회복 과정을 다룬다.

제7장 ‘나’로 존재하는 느낌

의식과 자아가 생물학적으로 어떻게 발달했는지 설명한다.

신경 과학과 진화 심리학을 기반으로 인간의 독특한 사고와 감정을 다룬다.

제8장 기술적 유인원의 부상

농업 혁명, 도구의 발전, 언어와 문명의 발달을 통해 인간의 사회적 협력이 어떻게 확장되었는지 탐구한다.

기술 발전이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어떻게 도왔는지 설명한다.

제9장 우리의 괘적

현대 인류가 환경과 생태계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 감소, 자원 소모와 같은 문제들을 다룬다.

제10장 존재의 이유를 찾아서

인간 존재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우리의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의 도전을 극복하며,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기 위한 길을 제시한다.

〈이기적 유전자〉 저자 리처드 도킨스 강력 추천
뇌과학 전문가 박문호 박사 추천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추천
〈빅 히스토리〉 저자 데이비드 크리스천 강력 추천

우주의 탄생에서 현생 인류의 등장까지,
138억 년 동안 이어진 세계의 진실과
절멸과 번성 속 모든 존재의 과학적 성찰

우리 밖의 거시세계와 미시세계,
우리 안의 의식과 내면세계의 아름다움을
논리와 이성으로 풀어낸 거대사의 지평

◼ 결정론과 확률론, 그리고 존재의 시작과 의미

인간의 일생을 돌이켜보면, 일반적으로 성장 과정에서부터 자신의 존재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다. 저마다 삶을 이어 나가기 바쁜 와중에도 그러한 고민은 쉬이 꺼지지 않는다. 결국 존재의 시작과 의미를 찾아 나서는 일은 ‘나’와 세상을 인지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고가 발달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생의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일종의 과업이 아닐까. 이러한 맥락에서 《존재의 역사》의 저자인 팀 콜슨 교수 또한 청년기에 죽을 고비를 겪은 이후, 존재의 이유와 의미를 찾고자 그간의 다양한 연구 경험과 수많은 자료 분석 끝에 이 책을 집필하였다. 이를 통해 저자는 자신을 비롯한 우주의 모든 존재를 과학과 138억 년의 시간이라는 확장된 관점 속에서 그 이유와 의미를 풀어낸다.
그렇다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반드시 존재해야 할 운명이었을까, 아니면 그저 운이 좋아서 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일까? 이처럼 필연과 우연이라는 두 단어는 ‘결정론’과 ‘확률론’이라는 주제로 확장되면서 우주의 탄생을 둘러싼 논쟁이 수없이 벌어져 왔다. 이에 저자는 빅뱅에서 우주 공간의 팽창, 입자와 물질의 출현에서 항성과 행성, 그리고 생명체의 탄생과 인류의 진화를 아우르는 모든 과정을 자연과학의 제 분야와 관점에서 바라보며 답을 찾아 나간다. 지금까지의 현실이 모두 치밀한 설계 아래 예정된 일이었는가, 아니면 무한에 가까운 불가능을 뚫고 실현에 성공한 단 하나의 가능성이었는가를 말이다.
이상과 같이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의 영역을 인간에서 인류와 우주로 넓혀 간다. 이러한 관점을 통해 빅뱅으로 촉발된 대우주의 탄생과 인류의 출현 및 진화로 창조된 문명이라는 또 다른 우주의 역사까지를 아낌없이 꺼내 놓는다. 이 책은 단순히 과학사와 분야별 과학적 지식의 흐름만을 나열하지 않는다. 이와 다르게 다양한 가설과 이론 및 연구 사례를 토대로 세상의 비밀을 풀어내면서 독자의 흥미를 유발한다. 이처럼 칼 세이건과 데이비드 크리스천을 필두로 주목받기 시작한 거대사의 대열에 첫발을 내딛는 《존재의 역사》는 138억 년 전부터 시작된 대우주와 만물의 경이로움을 선사한다.[오픈도어북스]

◼ 우주의 탄생에서 문명의 진보에 이르기까지, 단 하나의 점에서 시작된 거대한 역사

우리는 기술의 발달로 우주에 대한 이해를 점차 넓혀 왔으나, 계속해서 확장해 가는 우주의 전모를 밝혀내기에는 역부족이다. 달리 말하면 관측 가능한 우주에만 약 1조 개의 은하가 존재함에도, 이조차도 우주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인류는 광활한 우주의 거리를 계산하기 위해 ‘광년’과 ‘천문단위’라는 단위를 도입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우주의 관점에서는 이들 단위도 결국은 짧은 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인간의 인지를 넘어 가장 빠른 속도라 일컬어지는 광속마저 거대한 우주에서는 극히 느릴 뿐이다. 이는 우리 은하에서 가장 이웃한 은하인 안드로메다 은하와의 거리가 약 250만 광년이며, 광속으로는 우주의 팽창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이처럼 거대한 우주조차 지극히 작은 한 점에서 시작되었다.
일반적으로 고밀도의 ‘특이점’이라는 극히 작은 공간이 ‘빅뱅’으로 끊임없이 확장하면서 현재의 우주를 비롯한 만물이 탄생하였다. 생물의 진화 및 발달 또한 모든 생명이 하나의 단세포생물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우주의 탄생과 맞닿는다.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여 번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 진화의 명령에 따라 최초의 생물은 끊임없는 분열로 수많은 종의 다세포생물로 분화한다. 인류 또한 진화의 산물로, 다른 종과 구별되는 독자적인 종으로 발달한다. 그 결과 인류는 언어적 능력과 구조적 사고와 기술의 발달로 보다 체계적인 사회를 이루었으며, 현재는 생태계 위에 군림하여 지구 환경의 모습을 바꾸어 가는 존재가 되었다.
그렇게 인류는 지구를 개척해 오면서 하늘 너머의 세계에 호기심을 품는다. 현재까지 거대 충돌설을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 결과 달이 생성되었으며, 우주 배경 복사를 통해 빅뱅이 우주의 탄생을 촉발하였음이 분명해졌다. 이처럼 지구 밖의 세계에 대한 인류의 지적 호기심이 불러온 과학적 성과는 점차 확대되는 중이다. 그러나 인류가 진보하면서 개체마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변화해 온 역사는 우리의 관점에서 유구해 보일지라도 우주의 역사에 비하면 티끌만큼의 시간에 불과할 뿐이다. 이처럼 《존재의 역사》에서 보여 주는 138억 년이라는 시간은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쯤에 있으며, 지금의 모습이 형성된 원인과 양상은 어떠한가를 일깨움으로써 우주 속 존재의 의미까지 생각게 한다.[오픈도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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