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가장 작은 빛

우주에서 가장 작은 빛은 천체물리학자이자 MIT 물리학 및 행성학 교수인 사라 시거가 자신의 삶과 연구를 담은 자전적 에세이 이다.

이 책은 외계 행성 탐사와 외계 생명체 탐구에 대한 그녀의 과학적 여정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상실과 극복의 이야기를 함께 전한다.

우주에서 외계생명체를 가장 먼저 만날 최초의 1인으로 꼽히는 사라 시거(Sara Seager)가 과학 하는 삶을 온전히 담아낸 책이다. 얼마 전, 세계 천문학계를 비롯해 일반인들도 금성 관련 뉴스에 느닷없이 환호를 보냈다.(2020년 9월) 주요 뉴스마다 어김없이 등장했던 천문학자 사라 시거는, “금성 대기를 연구한 결과, 외계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사라 시거(Sara Seager)

천체물리학자이자 행성과학자로 MIT 물리학 및 행성학 교수다.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주 연구 분야는 행성 그리고 지구처럼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쌍둥이 지구별 탐사다.

태양계 밖 행성인 ‘외계 행성’ 연구에서 다수의 기초 아이디어를 도입하는 한편, 외계 행성 관측 가능성을 한층 높인 스타셰이드Starshade 프로젝트의 NASA 연구팀을 이끌고 있다.

‘천재상’이라 불리는 맥아더 펠로우상을 받았고, 〈타임〉지 선정 ‘우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에 꼽혔다.
외계 행성과 외계생명체 연구는 대학원 시절 강렬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그간에 가장 많이 들어야 했던 말은 “포기해”, “실패할 게 뻔한 프로젝트야”였다. 그러나 불과 십여 년 만에 외계 행성은 우주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로 재탄생했다.


번역 김희정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가족과 함께 영국에서 살면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인슈타인과 떠나는 블랙홀 여행』, 『나무의 모험』,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 『인간의 품격』, 『채식의 배신』,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견인 도시 연대기』(전4권), 『코드 북』, 『우주에 남은 마지막 책』, 『진화의 배신』, 『랩 걸』, 『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등이 있다.

1장_별을 바라보는 소녀의 탄생
2장_경로 변경
3장_두 개의 달
4장_계속 트랜짓 중
5장_도착과 출발
6장_인력의 법칙
7장_통계의 문제
8장_별의 죽음
9장_남겨진 것들
10장_상상할 수 없는 암흑
11장_지구에서의 삶
12장_콩코드의 과부들
13장_진주 같은 별들
14장_불꽃
15장_물속의 돌
16장_스타셰이드
17장_우연한 만남
18장_명확함
19장_천재성이 번뜩이는 순간
20장_마지막 보고서
21장_탐색은 계속된다

이 책은 천체물리학자 사라 시거의 자전적 에세이로, 과학적 여정과 개인적인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녀는 외계 행성을 탐사하며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연구해온 세계적인 과학자이다.

그러나 책은 단순히 과학적 탐구에 그치지 않고, 그녀의 개인적인 아픔과 극복의 여정을 깊이 다룬다.

외계 행성 탐구의 선구자적 역할

사라 시거는 외계 행성 연구의 선구자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진 ‘쌍둥이 지구’를 찾기 위한 노력을 상세히 기술한다.

과학적 도전과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 개발, NASA의 연구 프로젝트 등이 주요 내용으로 포함한다.

개인적인 상실과 고통

그녀는 남편을 췌장암으로 잃은 후 두 아이를 홀로 키워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이 과정에서의 슬픔과 고독, 그리고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는 희망

사라 시거는 “가끔은 어둠이 있어야 별을 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주의 무한함 속에서 희망을 찾듯, 그녀는 자신의 삶에서도 가장 어두운 순간에 빛을 발견한다.

과학과 인간성의 교차점

책은 과학적 열정과 인간적인 정서를 교차시키며, 독자들에게 과학이 단순한 데이터나 이론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과학적인 호기심과 인간적인 아픔을 모두 경험한 한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우주를 향한 탐구가 곧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임을 깨닫게 한다.

사라 시거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고난 속에서도 빛을 발견하고, 그것을 추구하는 용기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우주에서 가장 희박한 가능성을 찾는 일-
외계생명체를 가장 먼저 만날 과학자로 살아가기

발견이라 하면 으레 복잡한 수학적 이해나 과학적 원리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특히 천문학이나 우주 과학을 포함한 발견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런 발견은 이성적이고 지적인 바탕 위에서 한 사람의 노력과 끈기를 쏟아 부었을 때 결실로 이어질 수 있다. 30대 중반에 MIT 교수가 되었고 각종 대단한 수상 이력이 빛나는 사라 시거이지만, 대학원 시절까지만 해도 주 연구 분야인 ‘외계 행성’은 학계 주류에서 농담처럼 여겨졌을 뿐이다.

자폐 성향이 있던 사라 시거는 타국에서의 학교생활이 순탄치 않았고 수의학과로 전과를 할까도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다행히’ 아버지가 보내줬던 거금의 수업료가 아까워서 실행은 하지 못했다. 그리고 희박하지만 매력적인 가능성인 ‘이 넓은 우주에 지구에만 생명체가 있을 리 없다’는 신념이 굳건했던 덕에, 주위의 시선에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그 신념 뒤에는 시거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첫 발견이 있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그는 온타리오의 본 에코 주립공원에서 밤하늘의 별을 본 것이다.

삶의 바닥과 마주한 시거는 웃고, 슬퍼하고, 시도하고 실패하고, 다시 시도한다. 과학의 발견이든 삶의 발견이든 말이다. 시거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하면서 삶을 다시 세우기 위한 투쟁을 벌인다. 과연 그는 삶의 발견을 넘어서 그가 그렇게도 기원하던 지구 밖 생명체를 발견할 수 있을까?

일과 삶의 균형을 오늘도 간신히 맞춰보는 일

지구 너머 생명체를 찾는 것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희망적이며 흠 없이 멋진 내용이지만, 『우주에서 가장 작은 빛』은 그 발견을 만드는 것은 알고 보면 한낱 인간의 감정과 삶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과 두려움, 이를 극복하기 위한 투쟁과 희생에서 탄생한다는 것을 드러낸다. 모든 것이 착착 맞아떨어지고 오차가 없을 듯한 과학자가 한 인간으로서 상실감에 어떻게 마주하고 극복하는지를 솔직하게 드러냈다.

한 과학자이자 누군가의 아내, 어머니였던 그가 일과 가정의 균형 사이에서 느낀 갈등과 어려움은 독자들에게 기시감을 안겨준다. 우주 탐사와 인생 사이의 알레고리는 아름다우며, 슬픔을 잊고 다시 시작하는 용기에 관한 묘사는 담담하면서 깊이 있다. 이 책은 한마디로, 꾸미지 않은 슬픔을 고스란히 드러낸 뒤에야 은근히 차오르는 희망이다. “가끔은 어둠이 있어야 볼 수 있다. 그리고 가끔은 빛이 필요하다.”[세종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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