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리더란 무엇인가 는 하버드 케네디스쿨 역사학교수 모식 템킨이 강의 “역사 속 리더들과 리더십”을 기반으로 쓴 책이다.
이 책은 프랭클린 D. 루스벨트, 20세기 여성참정권 운동가, 프랑스 레지스탕스, 마하트마 간디, 마틴 루서 킹, 맬컴 X, 로버트 맥나마라, 마거릿 대처 등 다양한 리더들의 사례를 통해, 그들이 시대적 소명에 어떻게 부응했는지 살펴본다.이를 통해 저자는 리더가 처한 구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그들의 판단과 결단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리더가 역사를 만드는가, 역사가 리더를 만드는가? 나라 경제가 주저앉았을 때 필요한 리더는 누구인가? 사회를 개혁하려면 기성 권력과 협상해야 하는가, 맞서 싸워야 하는가? 무자비한 독재자의 폭정에 도전하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똑똑했던 리더가 어리석은 무리수를 두는 맥락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역사는 어떤 가르침을 주는가?
역사학자 모식 템킨은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전 세계의 미래 지도자들을 가르치며 리더십에 관한 핵심적이고 보편적인 질문들을 탐구해왔다.
작가 소개
모식 템킨(Moshik Temkin)
칭화대학교 슈워츠먼칼리지의 리더십 및 역사학 초빙 석좌교수이자 하버드 케네디스쿨 벨퍼과학및국제관계센터 겸임교수다.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역사학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고, 컬럼비아대학교와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가르쳤다.
2009년부터 하버드 케네디스쿨 부교수로 있으면서 공공정책학과 역사학을 결합한 여러 강의를 이끌어왔으며, 그중 ‘역사 속 리더들과 리더십(Leaders and Leadership in History)’은 지난 10여 년간 누적 수강생 수가 수천 명에 이를 만큼 높은 명성을 얻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6년 연속 하버드 케네디스쿨 학장교수상(Dean’s Teaching Award)을 받았다.
번역 왕수민
서강대학교에서 역사와 철학을 전공했다.
주로 인문 및 교양 분야의 도서를 맡아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바른 마음, 문명 이야기 1, 4(공역), 더 타임스 세계사(공역), 나쁜 교육, 클라이브 폰팅의 세계사 1,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행복, 유럽: 하나의 역사, 폭염 살인, 운동하는 사피엔스 등이 있다.
책 목차
1장 [리더십] 리더가 시대를 만드는가, 시대가 리더를 만드는가
2장 [공황] 누가 위기에 정면으로 맞설 것인가
3장 [개혁] 목표를 위해 협상할 것인가, 투쟁할 것인가
4장 [폭정] 부당한 권력 앞에 신념을 지킬 수 있는가
5장 [체제] 죽음의 기계를 막아설 의지가 있는가
6장 [오판] 권력자의 실수는 어떻게 실패가 되는가
7장 [대적] 무엇을 적으로 규정하고 싸울 것인가
8장 [유산] 리더의 이상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
책 주요 내용
1장 [리더십] 리더가 시대를 만드는가, 시대가 리더를 만드는가
이 장에서는 리더십이 개인의 자질에 의해 형성되는지, 아니면 시대적 상황에 의해 만들어지는지를 논의한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마르크스의 역사관을 비교하며, 리더와 시대의 상호작용을 탐구한다.
2장 [공황] 누가 위기에 정면으로 맞설 것인가
경제 대공황 시기의 미국을 배경으로,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을 통해 리더가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대중의 요구를 반영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는지 살펴본다.
3장 [개혁] 목표를 위해 협상할 것인가, 투쟁할 것인가
사회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리더가 협상과 투쟁 중 어떤 전략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다룬다.
20세기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의 사례를 통해, 목표 달성을 위한 다양한 접근법을 분석한다.
4장 [폭정] 부당한 권력 앞에 신념을 지킬 수 있는가
도미니카공화국의 인권운동가 미라발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부당한 권력에 맞서 신념을 지키는 리더의 용기와 희생을 조명한다.
5장 [체제] 죽음의 기계를 막아설 의지가 있는가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쟁의 설계자들이 민간인 대량 살상의 결과를 예상하고도 공격을 감행한 사례를 통해, 리더가 체제의 폭력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응해야 하는지를 논의한다
6장 [오판] 권력자의 실수는 어떻게 실패가 되는가
리더의 오판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다룬다.
특히, 베트남전쟁 당시 로버트 맥나마라의 사례를 통해, 권력자의 실수가 어떻게 실패로 이어지는지 분석한다.
7장 [대적] 무엇을 적으로 규정하고 싸울 것인가
리더가 누구를 적으로 규정하고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마거릿 대처의 정책과 리더십을 통해, 적대적 관계 설정의 중요성을 논의한다.
8장 [유산] 리더의 이상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
리더의 이상과 신념이 후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명한다.
마하트마 간디와 마틴 루서 킹의 사례를 통해, 리더의 유산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탐구한다.
이 책은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리더십의 복잡성과 중요성을 깊이 있게 다루며,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 리더의 자질과 역할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출판사(어크로스) 서평
분열하는 세상, 추락하는 경제, 후퇴하는 민주주의
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리더를 찾아야 하는가
투사처럼 반란자처럼 성자처럼 시대의 제약에 맞선
역사 속 리더들에게 리더의 자격과 조건을 묻다
역사에 길이 남을 어려운 시절이다. 공고해 보였던 민주주의의 기틀이 무참히 흔들리고 사회는 갈등과 혐오, 분열로 나날이 점철되어간다. 세계를 덮친 장기 불황과 끝나지 않는 전쟁은 불안과 공포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전례 없는 리더십 공백 사태까지 맞은 지금, 우리는 되물을 수밖에 없다. 국민을 위한 리더는 어떠해야 하는가. 지금 우리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리더십은 어떤 것인가. 그런 리더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하버드 케네디스쿨 역사학 교수 모식 템킨은 그 실마리를 역사 속 리더들과 결단에서 찾는다. 경제 효과가 미비한 뉴딜 정책을 편법을 쓰면서까지 사수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 라파엘 트루히요의 서슬 퍼런 폭정 앞에 결연히 반기를 든 미라발 자매, 민간인 대량 살상의 결과를 예상하고도 공격을 감행했던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쟁의 설계자들. 이 책에서 다룬 리더들은 좁게는 대통령, 총리, 정부 요인 같은 제도권의 권력자와 넓게는 사회개혁, 저항운동, 반식민지운동을 이끈 재야의 지도자까지 아우른다.
역사가 부여한 제약 앞에서 투사처럼 싸우고 반란자처럼 도전하고 성자처럼 헌신했던 리더들의 이야기가 시사하는 바는 명료하다. 리더가 성공(또는 실패)에 이르는 길이 하나가 아닌 여럿이고, 상황에 따라 같은 선택도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권력과 공공의 이익은 모순되지 않으며, 공공의 이익을 걸고 싸움을 벌이는 것이야말로 리더가 지닌 가장 강력한 권한이라는 점을 일깨운다. 피상적인 공식이나 지침이 아니라 역사적 맥락 속에서 리더의 결단과 리더십의 본질을 심층 탐구하는 이 책은 리더에게나 리더를 선별해야 하는 사람에게나 귀중한 지혜의 보고가 되어줄 것이다.[어크로스]